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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크티랑 스마트올 고민하다 결국 그냥 문제집만 쌓여가네요

디지털 학습지 시작하기 전의 막연한 기대감

초등학교 4학년 올라가면서 주변에서 다들 온라인 학습 하나쯤은 시키는 분위기길래 저도 마음이 급해졌습니다. 처음에는 천재교과서 밀크T가 갤럽 점유율 1위라고 하길래 그냥 이걸로 하면 되겠다 싶었죠. 상담받을 때 들었던 고학년 맞춤 솔루션 같은 말이 참 그럴듯하게 들렸거든요. 아이가 매일 스스로 자기주도학습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근거 없는 자신감이 생겼달까요. 그래서 월 10만 원 초반대였나, 그 정도 비용을 결제하고 태블릿을 집에 들였습니다. 근데 막상 해보니 이게 생각보다 아이 혼자서 잘 굴러가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웅진 스마트올과 비교하며 느꼈던 기시감

사실 밀크티를 고르기 전에 웅진 스마트올도 이것저것 알아봤습니다. 거기도 AI 맞춤 학습이 메인이라는데, 어차피 화면 보면서 문제 푸는 건 비슷해 보였어요. 어떤 날은 제가 마음이 바뀌어서 스마트올이 더 낫나 싶어 후기를 검색해보기도 하고, 또 어떤 날은 강남인강 같은 무료 강의를 들어볼까 기웃거렸습니다. 근데 결국 본질은 똑같더라고요. 기기가 문제인지 콘텐츠가 문제인지가 아니라, 아이가 책상 앞에 앉아있는 시간 자체를 만드는 게 핵심인데 저는 자꾸 학습지 브랜드에 집착하고 있었던 거죠. 학원 대신 선택한 거라 비용 절감 효과는 있겠지만, 그만큼 제가 옆에서 봐줘야 하는 시간이 늘어난 건 예상 못 한 부분입니다.

집에서 초등 사회 가르치는 게 생각보다 번거롭네요

특히 초등 사회는 그냥 읽으면 되는 줄 알았는데 용어가 아이한테는 꽤 생소한가 봐요. 인강에서 선생님이 설명해주는데도 아이는 멍하니 화면만 쳐다보고 있습니다. 제가 옆에서 “이게 이런 뜻이야”라고 다시 설명해주는데, 이럴 거면 굳이 비싼 디지털 학습지를 시키는 게 맞나 싶기도 해요. 그냥 문제집 한 권 사서 같이 푸는 게 훨씬 효율적인 것 같기도 하고요. 어제는 학교에서 기초학력평가 관련 안내장이 왔는데, 갑자기 마음이 더 조급해져서 인강을 1.5배속으로 돌려보게 시켰습니다. 아이 표정이 안 좋아지는 게 보이는데도 말이죠.

사실 방학 기간은 관리하기 나름인데 자꾸 기기에 의존하게 되네요

지난번 여름방학 때는 캠프 같은 것도 좀 보내볼까 싶어서 나주 지역 프로그램 같은 걸 찾아보기도 했는데, 막상 챙기려니 너무 번거롭더라고요. 그냥 집에서 온라인 학습이나 착실히 하자고 결론을 내렸지만, 태블릿 배터리 충전 안 해두면 학습이 안 되는 날이 꼭 생깁니다. 오늘 같은 날도 와이파이 연결이 불안정해서 아이가 문제 풀다가 흐름 끊겼다고 짜증을 내네요. 기기 탓인지 아이 탓인지 구분이 안 가는데, 화를 내기도 애매해서 그냥 지켜보고만 있습니다.

아직도 뭐가 정답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결국 초등 영어 노베이스 공부법 같은 걸 검색하면서, 중학교 과정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나 아니면 초등 과정부터 차근차근 밟아야 하나 고민만 깊어집니다. 굳이 인강을 고집할 필요가 있는 건지, 아니면 학원이라도 보내야 마음이 편할지 아직 답을 못 내렸어요. 솔직히 말하면 지금 당장 학습지 계약을 해지하고 싶기도 한데, 막상 끊으려니 아이 공부가 구멍 날까 봐 무서워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입니다. 다들 이렇게 꾸역꾸역 시키는 건지, 아니면 저만 유난을 떠는 건지 도통 감이 안 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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