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중학교 교과서로 공부한다는 것, 그 막막한 현실과 타협점

주변에서 흔히들 ‘교과서 위주로 공부했다’는 말을 듣지만, 막상 현장에서 학생들을 보면 그 말이 얼마나 모호한지 알게 됩니다. 특히 초등교과서구입 비용은 얼마 안 들지만, 막상 중학교교과서 단계로 넘어가면 공부량 자체가 달라지죠. 제 경우엔 ‘오투통합과학’이나 ‘자이스토리생윤’ 같은 문제집을 사서 풀면 성적이 오를 거라 확신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습니다. 교과서에 밑줄만 긋는다고 되는 게 아니더군요.

교과서와 문제집 사이의 딜레마

많은 학생이 ‘EBS 어휘가 문해력이다’ 같은 교재를 사면 바로 문해력이 상승할 거라 믿습니다. 저도 처음엔 그랬죠. 2~3만 원대 교재 몇 권이면 내신 1등급이 보장될 줄 알았으니까요. 하지만 이 과정에서 가장 흔히 하는 실수가 ‘교과서 읽기’를 시간 낭비라 생각하고 문제풀이에만 집착하는 겁니다. 실제로는 교과서 속 개념의 정의를 완벽히 이해하지 못한 채 문제만 풀다 보니, 조금만 응용해도 무너지는 경험을 했습니다. 이게 바로 제가 겪었던 첫 번째 실패 사례입니다.

효율성 vs 완벽함의 트레이드오프

시간은 한정되어 있습니다. 학원을 다니지 않는다면 하루에 집중할 수 있는 공부 시간은 4~5시간 남짓일 겁니다. 이때의 현실적인 선택은 무엇일까요? ‘매삼비 고1’ 같은 문제집 3권을 푸는 것과 교과서를 3번 정독하는 것 중 무엇이 나을까요? 상황에 따라 다릅니다. 기초가 부족하면 교과서 정독이 맞지만, 당장 시험이 2주 남았다면 문제풀이로 넘어가야 합니다. ‘교과서가 기본이다’라는 원론적인 이야기는 맞지만, 현실에서는 언제나 속도와 깊이 사이의 거래가 발생합니다.

예상치 못한 결과와 회의감

한번은 ‘중학교과학교과서’를 통째로 외우는 방식으로 시험을 준비했습니다. 완벽할 거라 생각했죠. 하지만 결과는 참담했습니다. 시험 문제는 개념의 응용이었지 암기가 아니었거든요. 이처럼 예상한 공부법이 항상 성적 향상으로 직결되지는 않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아직도 공부법에 대해서는 반신반의합니다. 제가 했던 방식이 최선이었는지, 아니면 그저 운이 좋았던 건지 판단하기 어렵거든요. 이런 불확실성을 인정하는 것부터가 공부의 시작입니다.

전문가의 시선으로 본 현실적 제언

학원이나 인강에 의존하는 것이 무조건 나쁜 건 아닙니다. 경제적 여유가 있다면 시간을 사는 셈이니까요. 하지만 인강을 듣고 ‘공부했다’고 착각하는 게 가장 위험합니다. 실제로는 본인이 책상에 앉아 텍스트를 파고드는 시간이 훨씬 중요합니다. ‘화작문제집’을 풀든 ‘중등인강’을 듣든, 본인이 스스로 교과서 내용을 말로 설명할 수 없다면 그건 공부가 아니라 수동적인 정보 습득일 뿐입니다.

누구에게 이 글이 필요한가

이 조언은 스스로 학습 계획을 세우는 ‘주도적인 학생’이나 ‘자녀의 공부 방향을 고민하는 학부모’에게 유용합니다. 반면, 효율성보다는 무조건적인 성적 향상을 위해 족집게 강의만을 찾는 분들에게는 이 글이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현실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거칠고 정답이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지금 당장 무언가를 구입하기보다 교과서 한 단원을 펼쳐놓고 A4 용지에 그 내용을 백지 복습해보는 것부터 시작하세요. 단, 예체능 교과처럼 서술형 비중이 거의 없는 과목에는 이 방법이 시간 대비 효율이 낮을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기억해야 합니다.

“중학교 교과서로 공부한다는 것, 그 막막한 현실과 타협점”에 대한 4개의 생각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