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Q 엑셀 2급 자격증을 취득한 지 벌써 2년이 다 되어간다. 당시만 해도 컴퓨터 활용 능력이 부족하다는 걸 스스로 인지하고 있었고, 이직을 준비하면서 ‘이력서에 뭐라도 하나 채워 넣어야겠다’는 생각으로 덜컥 신청해버렸다. 솔직히 말하면, ITQ 엑셀 2급이 생각보다 꽤나 까다로웠던 경험이 있어서, 오늘은 그 과정을 솔직하게 공유해보고자 한다. ‘이거 따면 정말 실무에 도움이 될까?’ 하는 의문과 함께 시작했던 여정이었다.
ITQ 엑셀 2급, ‘진짜’ 필요한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ITQ 엑셀 2급만으로는 실제 업무 능력을 증명하기 어렵다. 이건 내 개인적인 경험이기도 하고, 주변 동료들의 이야기를 들어봐도 마찬가지였다. ‘이력서 한 줄’ 채우기에는 나쁘지 않지만, 이걸로 엑셀 실무를 바로 잘할 수 있다고 기대하는 건 오산이다. 특히 ITQ 엑셀 2급 시험은 함수나 복잡한 분석보다는 기본적인 데이터 입력, 표 서식 지정, 차트 작성 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물론 A등급을 받으면 ‘제대로 할 줄 아는구나’라는 인식을 줄 수는 있겠지만, 실제로 복잡한 피벗 테이블이나 고급 함수를 다루는 능력과는 거리가 멀다. 그래서 나는 이 시험을 준비하면서 ‘시험용 엑셀’과 ‘실무용 엑셀’이 따로 있다는 것을 절감했다.
시험 준비, 얼마나 걸렸나?
나는 매일 퇴근 후 1시간씩, 주 5일 동안 약 3주 정도를 집중적으로 준비했다. 교재를 한 권 사서 이론을 훑어보고, 기출문제를 반복해서 풀었다. 처음에는 엑셀 함수 이름만 봐도 머리가 지끈거렸는데, 하다 보니 요령이 생기더라. 특히 ITQ 엑셀 2급은 정해진 시간 안에 특정 작업을 완벽하게 수행하는 것이 관건이다. 그래서 시간 배분 연습이 중요했다. 나는 보통 시험 시간인 60분보다 10분 정도 여유를 두고 끝내는 것을 목표로 삼았는데, 이게 실제 시험장에서 긴장하지 않고 차분하게 문제를 푸는 데 도움이 되었다. 총 3주 정도의 준비 기간 동안, 실력 향상보다는 시험 유형에 익숙해지는 데 집중했다고 보는 것이 맞다. 비용은 교재비 포함해서 약 3만 원 정도 들었던 것 같다.
실제 시험 후기: 생각보다 긴장됐다
시험 당일, 나는 지방의 한 고사장에서 시험을 봤다. 다들 아는 것처럼 ITQ 자격증은 필기시험 없이 실기 시험만으로 진행된다. 시험장에 들어가니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있었고, 대부분 나처럼 20대 초중반으로 보이는 학생들이 많았다.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감독관의 안내에 따라 프로그램을 실행하고 시험을 시작했는데, 그때부터 긴장감이 확 올라왔다. 분명 집에서 연습할 때는 실수도 잦았고 시간도 아슬아슬했는데, 실제 시험 환경에서는 괜히 더 떨려서 마우스만 버벅거렸다. 특히, 특정 문제를 푸는 데 예상보다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려서 ‘이러다 떨어지는 거 아니야?’ 하는 순간이 있었다. 다행히 마지막 10분 정도 남았을 때 정신을 차리고 빠르게 마무리할 수 있었고, 결과는 A등급이었다. 하지만 그 짧은 순간의 불안감은 꽤 오래 기억에 남았다. 실제 시험에서는 연습 때와 다른 긴장감이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ITQ 엑셀 2급 조회 방법
시험 결과는 보통 2~3주 후에 나온다. 합격하면 한국생산성본부(KPC) 자격증 홈페이지에서 성명과 주민등록번호 앞자리를 입력해서 조회할 수 있다. 나는 2022년 8월에 시험을 봤는데, 그때 당시에는 ‘네이버 자격증’ 서비스와 연동되어 있어서 네이버에서도 바로 조회할 수 있었던 기억이 난다. (지금은 서비스가 변경되었을 수 있다.) 조회가 완료되면 자격증 발급 신청을 할 수 있는데, 이때 발급 비용이 별도로 발생한다. 나는 처음에는 실물 자격증을 신청했는데, 생각보다 배송도 오래 걸리고 해서 지금은 그냥 온라인으로만 확인하고 있다. 실물 자격증 발급까지는 약 1~2주 정도 소요되며, 발급 비용은 3,000원에서 5,000원 사이였다.
ITQ 엑셀 2급, 누구에게 추천할까?
앞서 말했듯, ITQ 엑셀 2급은 실무 능력 향상을 위한 최고의 선택은 아니다. 하지만 몇 가지 경우에서는 분명 도움이 될 수 있다. 첫째, 컴퓨터 활용 능력이 정말 부족하다고 느끼는 분들, 특히 엑셀을 처음 접하거나 기본적인 기능조차 익숙하지 않은 분들에게는 좋은 시작점이 될 수 있다. 마치 외국어 공부를 처음 시작할 때 쉬운 단어부터 외우는 것처럼, ITQ 엑셀 2급은 엑셀의 기본적인 사용법을 익히는 데 도움을 준다. 둘째, 이력서에 ‘컴퓨터 관련 자격증’ 한 줄을 추가하고 싶은 분들에게도 괜찮은 선택이다. 특히 서류 전형에서 컴퓨터 활용 능력을 필수 조건으로 요구하는 회사가 있다면, 없는 것보다는 낫기 때문이다.
ITQ 엑셀 2급, 이런 분은 피하세요
반면에 이미 엑셀 실무 경험이 어느 정도 있거나, 복잡한 함수, 데이터 분석, 매크로 등에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ITQ 엑셀 2급 준비에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 아까울 수 있다. 차라리 같은 시간과 비용을 들여서 컴퓨터활용능력 1급이나 상공회의소의 다른 OA 자격증, 혹은 파이썬 같은 데이터 분석 툴을 공부하는 것이 훨씬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다. ITQ 엑셀 2급은 ‘기초 다지기’ 용이지, ‘전문성 증명’ 용으로는 한계가 분명하다. 또한, ITQ 시험은 1년에 여러 번 시험 일정이 있지만, 준비 기간을 넉넉하게 잡지 않고 ‘벼락치기’로 하려는 분들에게는 예상치 못한 변수로 인해 스트레스만 받을 수 있다. 시험 일정은 보통 한국생산성본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월별로 시험이 있는 지역과 일정이 다르니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
결론: 과정 자체에 의미를 두는 것이 중요
ITQ 엑셀 2급 시험을 준비하고 취득하는 과정은 분명 의미가 있다. 하지만 그 결과를 맹신하거나, 이것만으로 나의 엑셀 능력이 뛰어나다고 자만해서는 안 된다. 나는 이 자격증을 취득한 후에도 꾸준히 실무를 통해 엑셀을 익히고, 유튜브 강의 등을 찾아보면서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가고 있다. 결국 어떤 자격증이든, 그 자체로 모든 것을 해결해주지는 못한다. ITQ 엑셀 2급은 엑셀의 세계로 발을 들이는 ‘첫걸음’ 정도로 생각하는 것이 현실적인 접근일 것이다. 만약 지금 ITQ 엑셀 2급 취득을 고민하고 있다면, ‘이것만 따면 만사형통’이라는 생각보다는 ‘엑셀 공부를 시작하는 계기’ 정도로 접근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그리고 시험 준비 과정에서 자신이 어떤 부분을 어려워하는지 정확히 파악하고,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연습하는 것이 합격의 지름길이 될 것이다.

유튜브 강의를 보면서 진짜 중요한 부분들을 짚어주는 팁 덕분에 시험 준비가 훨씬 수월해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