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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LD 자격증 준비하다가 무료 강의만 잔뜩 즐겨찾기 해버렸다

호기롭게 시작한 SQLD 자격증 공부

갑자기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SQL개발자 자격증을 따보겠다고 결심했다. 사실 개발 쪽으로 당장 이직할 건 아닌데, 그냥 데이터 분석 툴이나 데이터베이스 구조 정도는 알아두면 회사에서 뭐라도 하나 더 해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가벼운 마음이었다. 서점에 가서 책을 한 권 샀는데, 가격이 2만 8천 원 정도였나. 생각보다 비싸서 놀랐지만 어쨌든 시작했다. 그런데 책장을 넘기다 보니 정규화니 엔티티니 하는 용어들이 쏟아져 나와서 당황했다. 이걸 혼자 독학하려니 벌써 머리가 지끈거렸다.

무작정 검색해 본 무료 인강의 세계

그래서 유튜브랑 구글을 샅샅이 뒤지기 시작했다. 보통 중학생 인강 추천이나 공무원 시험 같은 거나 찾아봤지, 이런 자격증 관련 무료 강좌가 이렇게 많을 줄은 몰랐다. 한국직업진흥원 같은 곳에서 제공하는 교육들도 기웃거려 보고, 블로그에 정리된 무료 인강 리스트를 싹 다 즐겨찾기에 추가했다. 어떤 건 퀄리티가 정말 좋아서 깜짝 놀랐고, 어떤 건 10분 보다가 도저히 톤이 안 맞아서 껐다. 온라인 교육은 역시 집중력 싸움인데, 집에서 노트북 켜놓고 혼자 하려니 자꾸 딴짓을 하게 되는 건 어쩔 수 없나 보다.

생각보다 발목 잡는 집중력의 한계

무료 강좌를 고르는 게 공부하는 것보다 더 시간이 많이 걸렸다. 강남인강 스타일의 정갈한 수업도 있었고, 그냥 개인 블로거가 자기 경험을 바탕으로 툭툭 던지듯 설명하는 영상도 있었다. 나는 왠지 모르게 후자가 더 편하게 느껴져서 그걸 주로 봤는데, 막상 문제를 풀려고 하면 배운 내용이 하나도 기억 안 나는 게 문제였다. 화상 과외를 받아볼까 싶어서 비용을 알아봤는데, 생각보다 만만치 않아서 다시 접었다. 내일배움카드를 활용해서 국비 지원 과정을 들어볼까 고민도 해봤지만, 그건 또 시간을 따로 빼야 한다는 게 심리적 장벽이었다. 결국 오늘도 즐겨찾기만 하나 더 늘리고 강의는 몇 분 보지도 못했다.

너무 많은 정보가 오히려 독이 된 기분

무료라고 해서 다 좋은 건 아니라는 걸 이번에 뼈저리게 느꼈다. 정보가 너무 넘쳐나니까 뭐가 정석인지 모르겠고, 조금 보다가 마음에 안 들면 바로 다른 강좌로 갈아타는 버릇이 생겼다. 한 가지 과정을 끝까지 완주하는 게 사실 제일 중요한 건데 말이다. 예전에 어디서 본 무료 건강 강좌나 원데이 클래스도 비슷한 것 같다. 일단 신청해두고 안 가는 경우도 많았는데, 자격증 공부라고 다를 게 없나 보다. 사실 내가 정말로 공부할 의지가 있었던 건지, 아니면 ‘자격증 준비 중’이라는 상황 자체에 안도감을 느끼고 싶었던 건지 스스로도 조금 헷갈린다.

결국은 다시 책을 펼치긴 했는데

오늘도 또 30분 정도 유튜브를 뒤적거리다가 결국 다시 2만 8천 원짜리 책을 펼쳤다. 영상으로 화려하게 설명 듣는 것보다 그냥 눈으로 텍스트를 읽고 직접 손으로 쿼리를 짜보는 게 결국은 제일 빠르다는 걸 뒤늦게 깨닫고 있다. 물론 이해 안 되는 부분은 여전히 유튜브의 도움을 받고 있지만, 이제는 무료 강좌를 찾아 헤매는 시간을 줄이려고 노력 중이다. 자격증 하나 따는 게 뭐라고, 시작도 하기 전에 준비 과정에서 진이 다 빠지는 기분이다. 시험 날짜는 다가오는데 아직 정규화 개념도 가물가물하다. 주말에는 좀 몰아서 해야 할 것 같은데, 또 의지가 무너질까 봐 살짝 걱정된다.

“SQLD 자격증 준비하다가 무료 강의만 잔뜩 즐겨찾기 해버렸다”에 대한 2개의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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