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생활을 10년 넘게 하고 주변 지인들의 아이들 공부 과정을 지켜보다 보면, 참 아이러니한 상황을 많이 봅니다. 다들 ‘어디가 좋다더라’, ‘누가 잘 가르친다더라’ 하는 소문에 휩쓸려 과외나 인터넷강의를 선택하곤 하죠. 저도 학창 시절엔 똑같이 고민했고, 이제는 그 선택의 결과를 지켜보는 입장이 되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무엇을 선택하든 결국은 ‘본인의 메타인지’가 핵심입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이 평범한 진리가 가장 어렵게 다가오죠.
과외라는 선택지: 효율인가 낭비인가
주변에서 대학생 과외나 전문 과외 선생님을 구하는 경우를 많이 봅니다. 시간당 비용은 보통 3만 원에서 많게는 10만 원을 훌쩍 넘기기도 하죠. 제가 처음 과외를 알아볼 때 기대했던 것은 ‘맞춤형 피드백’이었습니다. 실제로는 어땠을까요? 3개월 정도 과외를 받았을 때, 성적이 드라마틱하게 오를 줄 알았는데 오히려 제자리걸음이었습니다. 왜일까요? 선생님이 가르쳐주시는 내용을 제가 다 소화했다고 착각했기 때문입니다. 이른바 ‘수동적 학습’의 함정이죠. 과외의 가장 큰 장점은 모르는 것을 바로 물어볼 수 있다는 것이지만, 그건 학생이 무엇을 모르는지 스스로 파악하고 질문을 던질 때만 효과가 있습니다. 무작정 선생님만 기다린다면 돈과 시간만 버리는 꼴이 됩니다.
인터넷강의의 함정: 100만 원 프리패스의 실체
반대로 고등 인강이나 전 과목 프리패스는 어떨까요? 1년 비용이 수십만 원대이니 경제적으로는 확실히 합리적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발생하는 치명적인 실수는 ‘강의를 듣는 것’을 ‘공부하는 것’으로 착각하는 것입니다. 인터넷강의는 훌륭한 도구입니다. 하지만 강의만 10시간 넘게 보는 학생들은 정작 문제를 풀거나 개념을 정리할 시간이 없습니다. 실제로 제 지인의 아이는 유명 인강을 모두 결제해놓고 진도율만 90%를 찍었는데, 실제 시험 성적은 처참했습니다. 강의를 완강했다고 해서 내 머릿속에 지식이 저장된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인정해야 합니다. 인강은 스스로 계획을 세울 수 있는 아이에게는 축복이지만, 통제력이 부족한 아이에게는 그저 화려한 영상 시청에 불과합니다.
결국은 트레이드오프의 문제
선택의 기로에서 고민하는 분들께 말씀드리고 싶은 점은, 이 둘 사이에는 명확한 교환 조건이 있다는 것입니다. 과외는 ‘비용은 높지만 시간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고, 인강은 ‘비용은 낮지만 자기주도적 관리의 어려움’이 큽니다. 만약 주변에 공부 환경이 잘 갖춰져 있고 본인이 무엇이 약점인지 안다면 굳이 비싼 과외를 할 필요가 없습니다. 하지만 기초가 너무 부족해 학습의 방향조차 잡기 어렵다면, 초반에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게 현실적인 선택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역시 6개월 이상 의존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자립심이 사라지기 때문이죠.
현실적인 실패 사례와 시행착오
저도 한때 영어 성적을 올리겠다고 무리하게 과외를 고집하다가, 경제적인 부담은 부담대로 느끼고 성적은 제자리였던 기억이 있습니다. 결국 스스로 단어장을 만들고 문제를 풀기 시작한 뒤에야 성적이 올랐거든요. 그때 깨달았습니다. ‘누가 가르쳐주느냐’보다 ‘어떻게 복습하느냐’가 10배는 더 중요하다는 것을요. in real situations, this tends to happen; 많은 사람들이 좋은 선생님이나 좋은 강의를 찾느라 에너지를 다 쓰고 정작 중요한 자기 공부는 뒷전이 됩니다.
누구에게 필요한 조언인가
이 조언은 스스로 공부의 방향을 잡지 못해 방황하는 학생이나, 무조건 비싼 사교육이 답이라고 믿는 학부모님들께는 유효할 수 있습니다. 반면, 이미 본인만의 공부 루틴이 확고한 상위권 학생들에게는 이 글이 다소 뻔하게 느껴질지도 모르겠습니다. 현실적으로 볼 때, 당장 내일 해야 할 일은 과외 선생님을 구하거나 인강을 결제하는 것이 아닙니다. 지난 시험지를 펼쳐놓고, 내가 왜 틀렸는지 ‘진짜 이유’ 3가지만 적어보세요. 그 과정이 없다면 어떤 유명 강사를 데려와도 똑같은 결과가 반복될 것입니다. 학습이라는 건 결국 내 머릿속에서 일어나는 과정이지, 화면 속 선생님의 실력이 내 실력이 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꼭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